추석 연휴 마실 #1

 

추석연휴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라이딩을 하고 싶어졌다. 사실 이쯤이면 미세먼지가 스믈스믈 올라오는 시기 인지라 언제 이런 날씨를 보겠냐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제1탄은 수도권 동부3코스로 정했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코스여서 언제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나서 다녀오게 되었다. 특히 다음 유튭을 보고 더더욱 마음이 커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A8qd2PNggvU&t=174s

역시 로드 자전거 인지라 내 것(미니벨로)보다는 편하시지 않으셨나 생각된다. (-,-)a

 

그날의 코스는 동부3과 남한강길을 통해서 여주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잡았다. 다행히 판교-여주간 전철이 있어서 편하게 되돌아 온 것 같다.

 

원래 조금 일찍 출발하려 했으나 전날의 피곤함으로 조금 늦게 10시경 양수역에 도착하였다. 다음은 오늘의 코스이다.

 

동부코스는 여러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늘 간 곳은 해당 코스의 가장 초급 코스인 일명 벗-서-중 (벗고개, 서후고개, 중미산)을 선택했다. (미벨로는 도저히 시간이 나올 것 같지 않아 3코스를 했는데 다음에는 5코스, 21코스도 한번 가봐야겠다.)

 

처음 벗고개를 올라가는데 처음 오르막이 나올 때는 음…조금 올라가네? 했는데 점점 올라가다 보니 급 현기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사실 그날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지 못했는데 그 때문인지 모르겠다.) 너무 힘들어 인증사진은 SKIP… 간만에 업힐 이었는데 느낌은 임팩트가 크다 였다.

 

 

다음은 서후고개인데 이건 느낌이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 길다라고나 할까.

 

 

이 시점에서 5고개의 욕심이 잠깐 있었는데 아침도 안 먹어서 중미휴양림쪽으로 턴을 하였다. 중미산은 북악산을 타봤다면 충분히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중미산 휴양림을 끼고 올라가면 중미산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부터는 오랫동안 다운힐이 된다. 다음은 오늘 올라온 최고지점에서 찍은 중미산 삼거리 직전 도로이다. (아침도 안 먹었는데 이 시점에서 급 노화가 왔다. )

 

 

열심히 내려가다 보니 빵집이 눈에 뛰어 보급하였다.

 

 

아신역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남한강 코스로 내려갔다. 이 시점에서 4대강 종주 수첩을 집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크흠..)

 

여주까지의 남한강 길은 평탄 할 것이다라고 생각 했는데… 중간에 복병이 있었다. (후미개고개) 

 

 

이거 나름 꽤 오르막이었다. 이미 동부3에서 방전한 체력으로 올라가느라 꽤 힘들었다. 지나가다 보니 어느 커플이 “오늘은 이화령 넘겠지 ?” 하는 말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종주하시는 분들 같아 보였다.

 

남한강길은 대체로 평탄하면서 직선 구간이 많아 조금은 지루한 라이딩이 이어 졌다. (탄천변의 서울공항주변 길 정도의 지루한 느낌.)

 

 

여주부근에서 여주역으로 가는 것이 조금 햇갈렸는데 오후 4시30분경 오늘의 라이딩을 마치게 되었다.

 

 

다음은 오늘 기록이다.

이것을 보니 역방향은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종종 역방향 라이딩도 하시는데 헬이지 않을까?)

 

집에와서는 푹풍흡입.

 

이렇게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고…불면증은 사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크흠…

불면증엔 빡센 업힐이 약인듯...